아이 동화책을 읽어주려다가 집어 든
앤서니 브라운 돼지책,
책의 제목은 돼지책 이지만 등장인물은
피곳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돼지처럼 의인화되어
남편과 아이들을 업고 있는 피곳부인의
무표정한 얼굴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앤서니 브라운은 영국 그림책 작가 중의 한사람으로
전세계의 그의 그림책이 출간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이다. 돼지책을 읽기전에
또 다른 앤서니브라운 그림책을 읽어본적이 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체는
따뜻하고 인상적이었던것 같다.
주인공 피곳씨는 두아들인 사이먼과 패트릭 부인과
함께 남부러울것 없는 생활을 하며 중요한 회사
그리고 중요한 학교를 다니며 생활하고 있었다.
피곳씨네와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도 아들이 두명이라
공감이 가는 첫번째 부분이었다.
멋진 집과 남부러울것 없을것 같은
완벽한 가족이구나 싶었는데,
그 이면에는 피곳부인의 희생이 보였다.
피곳씨와 그의 두아들이 학교로 회사로
출근 등교를 하고 난뒤
오롯이 떠안게 되는 집안일,
피곳부인은 이렇게 아이들과 남편을
챙기고 집안일까지 모두 정리한뒤
출근길에 나서는 일상을 살고 있었다.
바쁜 아침일상과 마찬가지로 저녁이 되어서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남편이 퇴근을 하고나서도
챗바퀴 돌듯이 피곳부인의 일상은 바뀌지 않았다.
누구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고 그녀는 묵묵히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
점점 부인을 엄마를 당연하게 무시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익숙해져가는듯 하다.
어느날 피곳부인은 남편과 아이들을 남겨두고
쪽지 한장을 남기고 집을 떠났다.
쪽지에는 "너희들은 돼지야."라고
적혀있었다.
그때부터 돼지의 탈을 쓴 삼부자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엄마가 사라지고 난뒤 이들은 엄마의 자리를
실감하며 스스로 집안일에 나섰다.
그리고 엄마의 존재와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듯 하다.
엄마가 돌아온 날,
집안은 온통 난장판이었고,
삼부자의 몰골 또한 볼만하게 변했다.
엄마가 돌아온 뒤 피곳씨와 아이들은
무릎을 꿇고 엄마에게 돌아와 달라고
애원을 했다.
엄마가 돌아온 뒤 180도 달라진 피곳씨네,
아빠는 집안일에 적극적으로 변했고,
아이들도 자신들이 할수 있는 일은
스스로 했다.
조금씩 피곳부인의 손이 닿았던
집안일들이 줄어들고 점차 피곳부인의
시간도 늘어나는듯 하다.
그리고 비로소 행복한 미소의 피곳부인,
자동차를 점검하고 있는 피곳부인의 모습이
낯설지만 또 행복해 보였다.
현실에서도 엄마의 자리가 비어있는 동안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고
엄마의 일을 분담하며 가정적으로
변하면 좋을테지만,,
어느정도 그림책 안의 소원이 깃들어 있다보니
현실에서는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그림책을 읽어내려가며
돼지책의 결말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해피엔딩 결말이라서 마음 따뜻하게
볼수 있었다.
그리고 섬세하지만 부드럽고
세련된 그림체가 마음에 들었다.
엄마의 존재와 소중함을 생각해보며
한번씩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교훈적인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돼지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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