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지도 죽지도 않는 법사 무심은 강제 혼인을 피해 도망친 월아와 우연히 만나고,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군벌 고현무를 찾아가 악귀를 쫓아준다. 하지만 무심의 실수로 백 년 만에 봉인에서 풀려난 요괴 악기라가 무심에게 구애를 퍼부으면서 둘 사이에는 격렬한 추격전이 벌어진다. 결국 악기라의 계략에 사랑하는 월아를 잃은 무심은 혼신의 힘을 다해 악기라를 봉인하고, 어느새 친구가 된 고현무에게 작별을 고하며 홀연히 길을 떠나는데...
건안 4년, 조조가 천자를 내세워 제후를 호령하고 제후들이 할거하던 시기, 한 황실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다. 황후 복수와 태위 양표, 홍농왕비 당영을 필두로 한 황실 복권파는 헌제 유협의 유조를 받들어, 온현의 사마가에 살고 있던 유협의 친아우 유평을 비밀리에 입궁시킨다. 유평을 헌제로 위장해 황실의 대업을 이으려 한 것. 사라진 유평이 허도에 있으며, 위험천만한 황위에 올랐음을 알게 된 사마의는 몰래 유평을 돕는다. 유평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사마의와 복수, 당영의 도움을 받아 조비와 곽가가 포진한 조조 진영과 매회 숨 막히는 싸움을 벌인다.